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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/8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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담원은 그레이브즈 - 신드라 - 진에 레오나, 케넨으로 단단한 한타 조합을 구성했고, DRX는 킨드레드 - 케이틀린 - 오리아나에 룰루까지 얹어 돌진형 이니시 에이터만 뽑으면 완벽한 시너지들을 갖춰놓았으나 막픽 제이스라는 묘한 선택을 해서 라인전을 이기고 포킹 화력으로 이기는 단 하나의 윈 플랜만을 남기는 선택을 했다.김동준: 바텀 2레벨 딜 교환이 지금까지 쭉 굴러가고 있는 거예요.
이서행: 원래 CC 없는 조합을 하려면 실수를 하면 안 돼요. 근데 지금 실수가 나왔고, 그럼 이제 뭔가 해보려고 해도 손 들 사람이 없어져요.
담원은 이전 경기에 비해 더욱 확실하게 드러눕는 조합을 구성했고 DRX는 잭스 - 갈리오로 트페의 사이드 운영을 견제하며 한타에서는 니달리 - 세나의 2힐로 유지력을 확보하는, 밸런스는 괜찮지만 한타에서 이니시가 애매한 조합을 구성한다.김동준: 정말 강하네요. 담원.
이서행: 진짜 너무 말하기 조심스러워지는데... DRX가 너무 아쉬운 게 밴픽이 너무 난이도가 어려운 게 아닌가... CC도 없고.
이현우: DRX가 싸움을 차~암 좋아합니다! 물론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. 아니 그냥 좀 누워도 되는데 왜 이걸 계속! 베개랑 이불도 다 준비돼 있는데...
DRX 측에서 본인들이 TES에게 당했던 것처럼 게임을 풀어나가보겠다고 마음먹은 것인지 오른을 내주고 블라디미르를 가져오는 도박수를 두고 오리아나의 카운터로 벨코즈를 꺼내는 등 브라움이 엄호하는 포킹 조합을 짜며 과감한 밴픽을 꺼내든다. 반면 담원은 베릴의 시그니처 픽인 판테온과 오른 - 오리아나라는 안정적인 조합을 챙겨간다.이서행: 안 해도 되는데 굳이 계속 해 가지고... DRX가 다 잡았는데 뭔가 하려다가 그냥 졌네요.
프나틱은 너네 오른 가져가라는 스탠스를 취하면서 탑을 끝까지 숨겼는데, TES가 오른을 가져가자 레드 막픽으로 신지드를 꺼내는 초강수를 둔다.장경환: 오늘 TES가 그동안 봐왔던 경기 중에서 가장 안 좋은 거 같아요.
허원석: 재키러브 선수가 이름값에 취했구나. (중략) TES 상체 선수들은 억울할 거 같아요.
전용준: 교수님! 총장님! 학장님! 다 나오겠는데요 지금!!
이현우: 아니 "교수님 진도가 너무 빨라요."가 아군에서 나와야 하는데 상대인 그 테스형이 그 말을 하고 있어요!
김배인: 앞 세트 패배 때문인지 TES 밴픽 너무 이상해요. 나이트가 미드 AP 하드 캐리 하기엔 사일러스는 애매하고 자르반은 또 왜 나온 건지 싶고.
장경환: 앞 세트에선 재키러브 선수가 죽기 바빴는데 이번 세트에선 재키러브 선수는 안 죽는데 다른 선수들이 골고루 돌아가며 죽어주네요.
결국 라칸이 밴 카드에 오른 가운데 TES는 재키러브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세나와 탐 켄치를 이례적으로 빠르게 뽑아왔고 오리아나의 맞상대로 사일러스를 가져온다. 이에 프나틱은 애쉬 - 오리아나 - 브라움 - 오른까지 가져와 든든하게 국밥을 들이켰는데[31] , 레넥톤과 니달리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TES는 갱플랭크 - 자르반으로 오히려 한타 밸런스를 따라갔다. 프나틱은 막픽으로 킨드레드까지 가져와 든든함 그 자체인 한타 조합을 완성해 해설진은 TES가 바텀을 위한 선픽을 몰아줬다가 밴픽이 꼬인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.남태유: 서포터의 발이 풀리기 시작한 지점인 경기 중반부터 프나틱의 운영이 좋았고 무엇보다 그냥 서포터 차이가 났죠?
허원석: 프나틱이 이런 경기를 보여준다고 상상도 못했어요.
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의 역스윕이 나왔다. 2020 시즌까지 온 나름 역사가 깊은 월즈인데 패패승승승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사실.
강승현: 젠지는 드래곤 쌓아나가면 좋은 조합이긴 한데, G2가 글로벌 스킬이 워낙 많다 보니까 시야를 잡기가 너무 힘든 조합이었어요. 투박한 조합을 꺼내왔는데, 그게 좀 트렌디하지 못했죠.
서로 트위스티드 페이트 - 그레이브즈와 레넥톤 - 니달리의 파츠를 하나씩 잘라놓은 가운데 젠지는 다소 의외의 선픽 릴리아에 볼리베어와 칼리스타를 선택했고 G2는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듯 카밀 - 니달리 -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가져온다. 4픽에서 판테온까지 더해 화끈한 스노우볼 조합을 완성한 G2에 대해 젠지는 칼리스타 - 타릭 조합에 비디디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지르로 강한 라인전 및 오브젝트 싸움과 5:5 한타에 치중한 조합을 구성했고, G2는 막픽으로 상체에 힘을 주기 좋은 진을 뽑으며 G2가 상체에서 얼마나 스노우볼을 굴리고 사이드 운영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.복한규: 트페 니달리 카밀 판테온이 한 팀에 있다는 게 소름 돋는다. 어떻게 저 다섯 챔피언이 한 팀에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거냐? 기부천사인가?
김동준: 아니 (사일러스) 뭔 대미지예요?! 아니 대미지가! 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!
강승현: 위성 폭격이었어요, 방금은...... (중략) 핵폭발. 말 그대로 흑점이 폭발했습니다.
메자이 25 풀스택 +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간 캡스의 사일러스의 경악스러운 흑점 폭발의 피해량를 본 중계진의 반응[54]
젠지는 오른과 레넥톤이 잘리자 1픽으로 카밀을 뺏어오고 니달리 -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가져와 니픽쩔을 시전했고 이에 G2는 릴리아에 LEC를 상징하는 탑 쉔을 선택한 뒤 트페의 상대로 사일러스를 선택한다. 4픽으로 G2가 진을 선택하자 애쉬에 탐 켄치를 만지작거리던 젠지는 막판에 레오나로 선회했고 이에 G2는 젠지의 이니시를 받아치기 좋은 탐 켄치를 막픽으로 가져온다.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글로벌 궁극기를 다수 보유한 가운데 이니시의 젠지 vs 받아치기에 특화된 G2의 구도가 되었다.복한규: 저 탐 켄치 픽이 너네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블루팀의 밴픽을 진짜 망가뜨리는 픽이야. 블루팀이 하고 싶은 걸 다 막아![55]
복한규: 조합 난이도가 높은 게 아니고 그냥 트페의 장점이 아예 없는 밴픽이야. (중략) 1, 2세트에서 한타 원툴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한타에 안 좋은 트페를 뽑아놓고, 그 트페를 굴릴 픽을 같이 안 뽑은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.[58]
지금까지 8강에서 패배한 팀들은 전원 블루 진영을 선택했는데 젠지는 패배한 팀 최초로 레드 진영을 선택했고, 젠지는 프나틱이 TES를 상대로 세트를 따낸 원동력이었던 그레이브즈를 주고는 전 세트에서 압도적으로 털리는 원인을 제공했던 사일러스를 풀고는 킨드레드를 가져오는 밴픽을 구사했다. 이 밴픽은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, 트페 vs 사일러스 구도면 후반으로 갈수록 사일러스가 훨씬 좋고 캡스가 사일러스를 잘 다룬다는 것은 바로 이전 2세트에서 확인했다. 그러면 트페를 뽑았을 때는 트페가 궁극기를 이용해서 초반에 다른 라인을 이득을 보게 하고 그것을 굴려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그런데 젠지는 1픽에 트페를 뽑아놓고는 나머지 픽으로 탑에는 탱커인 볼리베어[60] 를, 바텀에는 초반 라인전이 약하다고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즈리얼 - 탐 켄치를 뽑았다. 결국 트페가 다른 라인을 가봤자 뚫을 수가 없게 됐으니 트페는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할 일이 없는데 그냥 무난히 라인전을 하면 사일러스가 훨씬 좋다. 정리하자면 젠지가 할 건 없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손해를 보는 수준의 심각한 하자가 있는 창조 밴픽이었다.김동준: 라칸 궁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잘 비벼보나 싶었는데 클리드가 씁... 앞에 좀 더 들어갔다가...
: 계속 그런 실수가 계속 나오니까... 막 그 라칸 궁에다가 킨드레드 머리를 들이밀지를 않나...
클리드가 혼자 옆구리에서 치고 들어오다가 미키엑스에게 덜미를 잡혀 양의 안식처를 허무하게 쓰는 플레이가 나온 이후. 이는 젠지가 한타에서 합이 전혀 안 맞는다는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씁쓸한 장면이기도 하다.
Gen.G is Cheaper version of DAMWON[63]
"젠지는 그냥 담원의 싸구려판이다."
체급 차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이 가능한 경기. 젠지가 체급은 앞설 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G2가 젠지를 체급으로 압도해 버린 경기였다. 젠지의 불안 요소였고 그룹 스테이지 내내 지적받았던 비디디와 클리드의 폼은 끝내 침체된 채 올라오지 못했고 G2는 운영과 교전 면에서 젠지보다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줬다. 특히 오늘 모든 세트에서 POG를 차지한 캡스의 활약은 말 그대로 눈부셨고 젠지는 캡스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. 2017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프나틱 소속이었던 캡스가 당시 롱주 소속의 비디디에게 2패를 했던 걸 생각하면 느낌이 묘하다."연습 과정은 좋았다. 따로 준비한 전략이나 카드는 없었다.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."
경기 이후 주영달의 인터뷰